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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강성호
    Book 21/June & July 2021. 7. 20. 16:12

    아무래도 최근에 출판된 책이다보니 가까운 시기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동향에 관한 기록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느낌이아니라 신문을 읽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랄까. 예전부터 권력을 가진 세력들의 특징을 기술해 놓은 것은 상당히 신선했다. 종교가 될수도 있고, 부가 될수도 있고 , 군사력이 될수도 있었다. 현재는 관계이자 네트워크. 더많은 관계를 소유한 사람이 커다란 영향력을 펼친다는 논리는 알고 있는 사실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줬다. 지금으로선 당연하게 보이겠지만 개인 채널소유한 수많은 사람들이나 SNS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일상을 보이는 인플루언서 들에게는 구독자수나 팔로워수 그자체가 영향력의 직접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관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절실히 느낀게 이 책을 읽기 이전에 Facebook 창업 일화를 모티브로한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다시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배우가 연기를 기가막히게 했기도 했지만 사람과의 관계, 네트워크가 곧 강한힘을 갖게 될거라는걸 누구보다 빨리 알아챈 사람의 일화이기 때문이었다. 맨처음 우리나라에서 관계 서비스를 시작했던 카카오톡이 출시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난 그당시에 학생신분 이었기에 스마트폰을 비교적 늦게 접했고 카카오톡이 무엇인지 알게된것도 이미 규모가 상당히 커진 이후부터였다. 단순히 대화하는 기능에서 시작한 카카오톡이 현재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관계를 필요로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시행하고있다. 

     

    한가지 충격적인 부분은 산업은 금융서비스의 소유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어느정도 수긍이 갔다. 자금 유용이 자유로워지면 그돈을 불합리한 방향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가 기술되어 있었는데 어느정도 맞는말 같아. 그런데 카카오는 플랫폼 산업으로 시작했고 플랫폼은 금융서비스를 하면 안된다는 규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하나의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시작하고있다는 사실을 꼬집는 것이었다. 기술발전도 중요하긴 한데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부분도 일정부분 동의한다. 관계를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이 어느정도까지 커질지 가늠이 안될 뿐더러 플랫폼 기업의 규제와 독점에 대한 방지책 조차도 없다는 사실이 살짝 무섭게 느껴졌달까. 

     

    물론 저자 나름 대응책을 제시하긴 했다. 인공지능 시스템을 감사한다던지, 사용하는 데이터 자체를 공유한다던지, 조세 제도를 개편한다던지 등등. 그런 논의들도 상당히 많은부분을 할애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지만 결국 중요한것은 국가 시스템은 기업의 발전속도를 쫒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규제가 활성화될 즈음엔 이미 가질수 있는것은 다 가진 상태가 될지 모르겠다. 이외에도 변화하는 산업시스템에 대한 고찰과 언론기업들이 직면한 과제 등 최근에 출판된 서적 답게 현재 해결해야할 문제점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에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다는 점에서 한번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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